
김명숙 관장은 그동안 중견작가로서의 삶을 통해 첫 부임하고 ‘열정과 꿈으로 가득한 젊은 작가는 한국화단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지난해 제2회 춘천미술관기획공고를 통해 선정된 작가 중 하나다. 이번 ‘신진작가 박정미展’을 4월30일부터 5월6일까지 미술관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수를 넓혀주고 작가 또한 자신의 영향력을 한 층 더 승화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
박정미(34,서양화)작가의 작품 세계는 이러하다
그동안의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보임을 통해 평가를 받는 미술의 장을 벗어 버리고 ‘보여 질 수 없는 그림’으로 기획됐다. 관람자가 무엇을 보려 했던 간에 그 욕망은 충족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그림의 주제와 이야기는 흔적으로만 남을 뿐, 공허한 관객의 시각적 욕망이 길을 잃은 채 은색의 실 위에서 반사되어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서 관람객이 ‘이거다.’를 스스로 외칠 수 있는 것을 캔버스의 바탕에 뿌려 놓았다.
또한 그의 그림은 관람자에게 무언가를 보려는 욕구를 여지없이 꺾어버린다. 사람은 흔적을 만들고 자랑하고 전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그 흔적은 자의든 타이든 사라지고 만다. 그러면서 흔적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 그래서 시각적 욕망을 빼앗긴 관람객에게 흔적을 찾고자 더욱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시도하게 만든다. 그 안에 꽃이나 나무와 같은 그 무언가의 사물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보는 사람마다 다르며 작가가 처음 그렸던 사물과도 다를 수도 있다. 그는 계속해서 흔적을 만들기보다는 지워가며 흔적을 다시 만들기 때문이다.
춘천미술관 김명숙 관장은 “연중기획으로 성장하기위해 그동안 ‘젊은 작가·기획초대전’을 ‘춘천미술관 신진작가 공모’로 변경하고 조형예술 전 장르에서 창작에 대한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 세계에 도전하는 참신한 신진 작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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