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15시에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산업계, 학계,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패션문화의 창조적 육성을 목표로 한 중기계획인「패션코리아 2015」를 발표한다.
이번 기본방안은 2008년 9월 신성장동력 대통령 보고대회와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산업 장르별 중기진흥계획」의 일환으로 패션문화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세계경제는 문화예술과 콘텐츠산업의 이분법적 경향을 극복하고 신기술의 성장과 새로운 사회 조류를 수용하는 창조산업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경우 패션산업을 이러한 창조산업 분류에 포함하여 문화산업과 함께 같은 정책적 틀에서 육성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라는 환경 속에서 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패션은 국가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주요 소통방법으로 인식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기 위해 산업적 관점과 문화적 관점의 균형 잡힌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한국 패션을 통해 매력적인 국가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패션문화산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그동안 대한민국의 패션정책은 외형적 성장위주의 산업정책으로 감성가치 창조를 통한 고부가가치 시장에 대한 투자가 미비하였고, 매스프로덕션 위주의 육성 정책으로 패션의 예술적이고 창조적 시도에 대한 보호 및 지원이 미비했다.
따라서 이번 계획은 단기적 수익창출을 추구하는 기존의 산업정책에서 한국패션의 근본적 자생력과 창의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목표를 전환하고, 패션을 이끌어나가는 창조인력(Creator)의 장기적 성장을 주도하는 유기적·단계적 정책을 추진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우선 한국 패션을 대표하는 통합형 브랜드(Umbrella Brand) 구축을 목표로 해외 전시회 및 컬렉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한국 패션의 차별적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의 전통 및 문화와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한국 패션문화 행사와 한국패션문화 쇼룸, 패션문화행사를 뉴욕에서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개최해 한국패션문화의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우리부와 패션·홍보·언론 전문가로 구성된 홍보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한국 패션의 정체성 확립을 위하여 전통가치와 문화적 정체성을 발굴하고 현대적 기술과 트렌드를 활용하여 현재 감성에 맞게 새로운 가치로 재창조하는 패션창작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세미나 및 교류 이벤트를 개최하고 한국 패션문화 자산 활용을 위한 리소스 체계를 구축 및 보급하며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패션창작물을 공유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운영해 한국 패션문화의 정체성 공감 및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패션의 창조적 시대에 대한 보호와 육성을 위해 신인 크리에이터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나 염색·직조·부자재 제작 공방 클러스터와 같은 문화예술과 패션의 협업환경 조성을 통해 창의적 크리에이터 양성 및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한국패션의 부가가치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국패션문화 수용능력(Literacy) 향상 및 향유기회를 확대하여 패션산업 소비기반 확산과 더불어 패션문화를 매개로 한 국민의 창의력 증진 및 사회적 가치 공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패션정책의 유기적 추진체계 및 법령 정비를 통한 일관성 있는 패션문화정책 추진을 통해 정책 추진주체별 낭비를 제거하고 효율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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