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태균 기자]환경부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부산(벡스코)에서 개최한 정부간 협상회의의 마지막 날인 6월 11일「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과학-정책기반 국제기구」(IPBES) 설립에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 IPBES : Intergovernmental Science-Policy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과학-정책 기반)
이번 회의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개최된 정부간 협상회의로서, 100여개국 정부대표, UNEP, UNESCO, IUCN 등 관련 국제기구, 국제민간단체 대표 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7일 시작으로 “IPBES”라는 국제기구 설립 여부를 두고 협상시한(6.11,18:00)을 넘긴 11일 밤 22시50분에「부산결정문」(Busan Outcome)을 채택하고, 유엔 산하에 독립적인 정부간기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특히, 신설되는 기구의 활동범위, 개도국 능력개발을 위한 재정지원 여부, 재원마련방안, 의장단 등 조직구성방안, 의사결정방식, 유엔 내 사무국 역할수행 주체 등이 핵심쟁점으로 부각됐다.
협상 결과, IPBES는 직접적인 생물다양성 연구를 수행하지는 않으나, 기후변화 부문의 IPCC와 유사하게 각종 생물다양성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주기적인 평가 및 평가 방법론 도출을 통한 각국 정부의 정책 수립․이행 지원을 주요 기능으로 하고 기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각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부문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설기구의 조직구성과 관련해 5개 유엔지역별 균등 배분해 5명의 의장단(의장 1, 부의장 4)을 두기로 했다
이번 회의결과(Busan Outcome)는 금년 하반기 개최예정인 제65차 유엔총회에 전달되어 “IPBES”의 설립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IPBES 총회 산하 부속기구 구성여부, 사무국 소재지, 의사규칙 등은 향후 IPBES 설립총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0년 ‘생물다양성의 해’를 맞아 생물다양성 분야에 이정표를 세운 이번 협상회의를 주재하는 등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기구 설립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의 의장을 맡은 김찬우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21세기 국제사회는 많은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이번 IPBES 설립은 생물다양성에 대한 과학적 평가와 정책대안의 기반을 제공하고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여, 국제사회의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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