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가은 기자]질병관리본부는 15일 2명의 전문가를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현지로 파견해 한국선수단의 경기가 진행되는 월드컵 기간 중 여행자들의 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자 당부했다.
본부는 최근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 아프리카 일대를 방문한 여행객 중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중증환자로 치료 중인 2건의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해외여행객에 대해서 열대열 말라리아 등 전염병 감염에 대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비록 남아공이 현재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시기는 아니지만 일부 지역(Mpumalanga Province, Limpopo, Kwa-Zulu-Natal의 북서부에서 Tugela 강이 있는 남부지역까지, Kruger National Park)이 클로로퀸 내성 열대열말라리아 유행 지역임을 감안, 본부 내 2명의 요원(역학조사과장, 감염내과 전문의)을 현지 공관을 통해서 월드컵 기간 중 파견하여 각종 전염병 예방홍보 및 열대열 말라리아 예방약을 미처 국내에서 처방받지 않고 방문한 여행자에 대해서 보호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민들에게 해외여행을 할 때에는 사전에 해외 질병정보망을 통해 각종 질병정보와 예방법 등을 확인하고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 위험 지역일 경우, 의사에게 처방전을 발급받아 예방약을 복용하거나 황열 유행 지역일 경우에는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또한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해외여행객에 대한 예방약 처방에는 반드시 해외지역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 원충 종류 및 약제 내성여부를 확인해 처방전을 발급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들 중 2010 월드컵 국제축구대회와 관련해 남아공 방문자는 현지에서 유행 중인 홍역, 공수병, 에이즈 및 진드기 매개열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관계부처와 전국 시도 및 의사협회, 병원협회 등 관련단체에 대해 공문을 배포하여 해외정보망정보 활용을 통한 해외 여행객에 대한 전염병 예방교육 및 대국민 홍보강화, 의료기관의 처방전 발급 시 주의사항 등 일선 의사들에 대한 홍보, 교육을 협조요청하고 외교부를 통해서는 SMS문자메세지로 남아공 현지 방문자에 대한 전염병 홍보 등을 안내한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자를 진료하는 의사가 고려해야 할 사항
- 여행 일정을 검토하고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 정도를 상담해준다.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이 있는 지역은 임신 중인 부인이나 아이들은 가능하다면 동반하지 않도록 일러 준다.
-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을 일러 준다.
- 예방약을 복용해도 말라리아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 약물 부작용을 경험하였거나 금기사항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처방을 조절해 준다.
-약의 정확한 복용 방법을 일러준다.
-예방약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벗어난 후에도 약물의 종류에 따라 1주~4주 동안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일러준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경우에 따라서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약제에 따른 중요한 부작용 및 부작용 발생 시 즉시 의사 진찰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말라리아의 초기 증상은 경미할 수도 있으므로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들어간 뒤 1주일이 지나서 원인 미상의 열이 나면 반드시 말라리아 감염 여부에 대해 진찰받을 것을 알려 준다.
- 말라리아(특히, 열대열 말라리아) 감염 시 24시간 이상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열이 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할 것을 알려준다. 말라리아 원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채혈을 해야 되고 한번 이상의 채혈이 필요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말라리아 발병 시 사용할 응급조치약(stand-by-emergency treatment)에 대해서 설명하고 응급조치약은 즉시 병원에 갈 수 없을 때만 사용할 것을 알려준다.
-응급조치약을 먹은 경우, 유행지역에서 말라리아 감염이 의심되었던 경우, 외국에서 말라리아에 대한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귀국 후 반드시 건강진단을 받을 것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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