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배종범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여름철 기온 및 대기오염물질 농도와 일사망수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7대 도시를 대상으로 1991년부터 2007년까지의 6월∼8월간 기상청 기상자료와 통계청 사망원인자료, 그리고 2000년부터 2007년까지의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오염도 자료를 이용했다.
7대 도시의 기온과 대기오염농도에 따른 일사망자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은 타계절에 비해 총사망자 수는 적은 편이나 일평균기온이 26~28℃ 이상에서 일사망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서울과 대구는 28℃, 인천, 광주는 26℃ 이상일 때, 기온이 상승할수록 사망률이 증가하는 경향이었고, 일평균기온 1℃ 상승 시 사망율이 전체연령에서는 0.4 ~ 2.6%, 고령자의 경우 0.9 ~ 3.3%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비슷한 위도에 위치한 서울과 인천, 그리고 대구와 광주를 비교하면, 일평균기온이 높은 지역에서 사망자수가 증가하는 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경우, 오존농도 10 ppb 증가시, 사망률이 전체연령에서는 0.9%, 고령자의 경우 1.0% 증가했다. 그 외 도시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및 검토가 필요하다.
7대 도시의 사망율(단위 : 인구 십만명당)은 2007년 427.7명으로 2002년 419명에 비해 약 2% 증가했고, 사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2007년에 64.9%로 2001년 58.3%에 비해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일평균기온이 26℃ 이상이며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노약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 기온에 따른 오염과 식생, 그로 인한 건강영향을 평가‧예측하기 위한 다각적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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