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배종범 기자] 간암, 간염, 간 경변 등 간 질환의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국내 연구자에 의해 규명됐다.
연세대학교 구남온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셀바이오로지(Nature Cell Biology)’ 온라인 속보(8월 23일자)에 게재됐다.
동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이 추진하는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구남온 교수는 동 사업에 의해 연세대학교 융합오믹스의생명과학과(사업단장:정인권 교수) 해외 우수인재로 초빙(’09.3월)되어 교육 ․ 연구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구남온 교수팀은 케라틴의 당 수식화가 간세포의 생존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체계에 중요한 조절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케라틴의 당 수식화가 일어나지 않는 형질전환 마우스를 정상적인 마우스와 비교한 결과, 외부에서 주입된 간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에 의해 마우스의 치사율이 매우 높게 관찰됐다.
이러한 높은 치사율의 원인이 세포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테인 카이네이즈 (protein kinase)의 하나인 Akt의 비활성화에 있음을 밝힘으로써 당에 의한 케라틴 단백질 수식화와 세포생존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체계와의 상관관계를 최초로 정립했다.
구남온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환 발병에서 당에 의한 케라틴 단백질 수식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로서, 간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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