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김성이)가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국내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를 한 결과 CPGI 척도를 이용해 조사한 우리나라 성인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6.1%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 결과 9.5%와 2009년 고려대학교의 조사 결과 6.9%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영국(1.9%, 2007), 캐나다(1.7%, 2005), 호주(2.55%, 2006) 등 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사행행위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75.3%가 문제가 심각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법사행산업은 카지노(83.8%), 경마(75.0%), 경륜(68.2%), 경정(61.5%), 로또(34.9%), 스포츠토토(28.5%) 순으로 문제 심각성이 높았고 불법사행행위는 성인오락실(85.2%), 사설 스크린경마(81.1%), 불법온라인게임(77.3%), 카지노 바(67.5%) 순으로 문제 심각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79.1%는 사행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합법사행산업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사행산업 이용자의 도박중독 유병률이 61.4%로 2008년 조사 결과 55.0%에 비해 6.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도박중독 치유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사행산업별(조사장소별) 이용자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카지노(85.6%), 경마 장외발매소(82.9%), 경정 장외발매소(80.1%), 경륜 장외발매소(79.2%), 경정 본장(75.5%), 경마 본장(68.0%), 경륜 본장(66.9%), 스포츠토토(35.5%), 로또(20.3%) 순으로 조사됐다. 경마, 경륜, 경정 모두 본장보다 장외발매소의 유병률이 높은 점을 고려, 장외발매소에 대한 건전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