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이 어려운 해외시장개척 활동을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으로 함께 극복하는 성공사례가 여러 단지에서 확인됨으로써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의 좋은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산업단지 내 많은 중소기업이 그간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 참여를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초기 공동 R&D활동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의 가장 취약한 해외마케팅 분야까지 확대됨으로써 중소기업간 윈윈(Win-Win)을 위한 상생협력 활동이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2005년부터 정부는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의 개별 혁신역량의 한계를 협력과 공유 및 창조와 변화를 통해 극복하기 위해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現, 사업명: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클러스터사업은 단순 생산중심 산업단지를 산학연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자생력 배양함으로써 세계적인 산업클러스터 육성코자 2005년 7개 시범단지에서 시작해 현재는 전국 190여개 단지를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그 동안 클러스터사업은 중소기업의 단순 R&D 활동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기획 → 연구개발 → 제품화 → 마케팅까지 일괄 지원한 ‘기업성장 토탈 지원시스템’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중소기업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국내기업의 수출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 중소기업에게 해외 마케팅은 혼자 해결하기 힘든 분야이므로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공동활동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부산 녹산공단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기자재 미니클러스터’는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조선산업 경기침체와 투자위축으로 국내 대형 조선소의 수주량이 격감됨에 따라 이를 타파하기 위해 119개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클러스터사업에 참여했다. 이에 다각적 해외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지난 6월 기준 상담(’09.12~‘10. 5)은 350여건 25,500만불, 계약 26건 525만불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
광주 광산업분야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도 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전시회 참가, 광산업 공동브랜드 제작, 영문 카탈로그 등의 지원을 통해 기존 호주지역에 해외 판로를 보유하고 있는 포미(주)사를 중심으로 회원사간 공동협력을 해왔다.
이에 해외 수주 및 납품을 공동 대응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냈다. 참여기업 세부적으로 포미(주)는 11억원 및 5명, (주)휴먼라이트는 2억원 및 3명, (주)럭스콤은 22억원 및 9명의 매출과 고용이 증가되는 성과를 보였다.
반월․시화단지의 '메카트로닉스 미니클러스터' 회원사인 (주)대모엔지니어링은 브레이커, 크라샤 등의 건설용 기계장비 전문 기업으로 해외 거래선의 품질개선 요구에 직면해 거래중단 위협에 직면했다.
그러나 미니클러스터 내부에 ‘유압브레이크 SIG(Special Interest Group)’를 10여개의 회원사와 같이 구성해 매월 1회씩 정기모임을 통해 협력업체간 기술개발, 교육 및 품질개선 활동으로 이를 극복했다. 그 결과, 품질지표가 활동전보다 평균 8.1% 향상되었고 매출액은 25%, 영업이익 124%, 순이익도 149%나 증가했다.
지식경제부 김경수 지역경제정책관은 “ 클러스터사업이 5년간 지속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는 광역체계 개편과 더불어 운영시스템도 개편해 대기업-중소기업 공동프로젝트 발굴과 해외 우수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어 더 많은 성과가 나타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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