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미래에 녹색희망을 전하는 ‘그린코리아 2010’이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닌 녹색성장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해 나아갈 국가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는 평가다. UN을 비롯해 OECD, ADB 등의 국제기구들도 향후 우리나라의 녹색행보에 적극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UN 경제사회국(UN-DESA)와 공동으로 ‘세계 녹색성장 전략 강화와 녹색경제'를 주제로 우리나라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가정책과 기술ㆍ산업간 연계성 제고방안 및 사례 등이 발표되었다.
녹색성장 선진국이 되기 위해 직면한 도전과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통해 글로벌 녹색성장의 리더십을 획득하고 국내 녹색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함으로써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증진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올해는 국내 각계 분야의 연구원들이 주관해 세션별 주제발표를 했으며 샤주캉(SHA Zukang) UN-DESA 사무차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세션에는 자이즈만(John ZYSMAN) UC버클리 교수, 레이세로위즈(Anthony LEISEROWITZ) 예일대 교수 등 각국의 석학들이 참여,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한 기반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각국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세계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에너지자원의 고갈이라는 위기에 봉착, 많은 국가들이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그린코리아 2010은 우리나라가 주축이 되어 녹색성장의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그 의미가 컸다.
세계 녹색성장 강화와 녹색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전략 및 협력을 중심테마로 설정한 이번 회의에서는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정책, 환경산업, 국토․교통전략, 법제전략, R&D 추진전략, 농업부문 추진전략, 해양산업 발전전략 등이 집중 거론됐다.
우리나라는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핵심적인 정책기조로 설정, 지난해 7월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녹색성장의 모태를 만든바 있다. 아울러 세계는 우리나라의 이런 지난 1년간의 노력을 두고 “녹색성장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한 정책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개회행사에서는 김세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및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의 환영사, 샤주캉 UN-DESA 사무차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그린코리아 2010은 대한민국의 녹색성장 정책의 시야를 더욱 확대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포럼의 성과가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세계 각국의 노력 속에 실천적으로 적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녹색성장 리더쉽을 주제로 열리는 전체세션에서는 이회성 IPCC 부의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국내패널로 참가하는 이지순 서울대학교 교수,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는 한국형 녹색성장에 대해, 해외패널로 참가하는 드후스(Aart DE GEUS) OECD 사무차장, 아준타판(Arjun THAPAN) 아시아개발은행총재 특별고문, 자이즈만(John Zysman) UC버클리 교수는 해외에서 보는 녹색성장정책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참석자는 “녹색성장과 관련해 어느 한 분야에 치중된 국제회의가 아닌 전 산업에 대해 한 자리에서 평가, 재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유익했다”며 “더욱이 UN, OECD, ADB처럼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들의 발표문 및 제언들이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나침반 역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의 녹색성장을 위한 정책과제와 현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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