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신경화 기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꽃가루가 국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반도 꽃가루 농도 및 건강영향연구’ 사업을 공동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기상청 및 환경부에서 설치한 꽃가루 관측망을 이용해 전국 6개 지역에서 꽃가루 농도를 분석했고, 알레르기 유발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알레르기 유발성 꽃가루수와 증상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봄철(3.1-6.30)에는 수목류 중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이, 가을철(9.1-10.30)에는 초본류 중 환삼덩굴, 돼지풀, 쑥(향쑥, 산쑥) 등의 꽃가루수가 증가한 날에 알레르기 증상지수가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전국 7개 지역병원에 내원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250명의 알레르기성 꽃가루 감작률을 분석한 결과, 돼지풀에 대한 양성반응이 5.9%, 산쑥에 5.4%, 오리나무에 4.9%, 자작나무에 4.8% 순으로 나타났다.
또 꽃가루가 개인생활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6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설문응답자 402명 중에서, 약 85%는 꽃가루가 비염, 결막염 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생각하고, 약 35% 정도가 꽃가루로 인해 생활 및 업무활동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국내 경제활동 인구를 고려한 꽃가루로 인한 업무효율성 저하는 연간 최소 14,727,800시간(근무일 : 1,953,289 , 추정대상 인구수 : 4,456,151명)으로 나타나,연간 2,186억원의 경제적 비용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성 상관관계에 따른 위험도 재분석에 따라 전국 6개 지역 2009년판 꽃가루 위험도 달력이 작성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5월에 소나무, 자작나무의 꽃가루 농도에 따른 알레르기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가을철은 9월 중순까지 환삼덩굴에 의한 알레르기 위험도가 높았다. 또 위험도가 높은 꽃가루 종류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유사한 경향을 나타내었으나, 알레르기 발생 시기에는 지역별 차이가 있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은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정확한 꽃가루 농도 진단 및 예경보를 위한 자료를 구축하고 기후변화와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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