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5일 고령사회와 핵가족화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 서비스에 관한 KS 표준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2008년 1300개였던 노인요양시설의 수가 2010년 현재 3,611개로 급증했으나, 일부 시설이 서비스 질을 외면한 채 운영되고 있어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가 있어 왔다.
제도 시행 후, 뇌질환 등 노인성 질병을 앓는 노인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 입소가 가능해지고 사회복지시설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되어 시설 수가 급증하게 됐다. 이러한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측면에서는 미흡한 점이 많아 입소 노인이나 가족 모두가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노인요양시설에서 노인들이 인간다운 삶을 끝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에 대한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그동안 불거져 온 부실한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S 표준에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인요양시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제반 요건, 경영이념, 시설관리, 인적자원의 관리 및 교육, 환경ㆍ안전ㆍ위생관리 등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있다.
서비스의 질 관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시설에서 제공하는 식사ㆍ 건강관리ㆍ개인위생ㆍ기능훈련 등 일상 서비스뿐만 아니라, 상담, 여가, 임종케어, 인권보호 관련사항 등의 서비스 수행절차에 대한 세부 기준도 마련하고 있다.
KS 표준 제정은 국가가 보다 안전하고 보증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규제차원의 관리감독 보다는 노인요양시설 운영자 스스로 서비스 품질관리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노인복지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한차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표준원은 “금번 제정된 표준이 노인요양시설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노인복지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며 “아울러 노인요양시설의 실질적인 서비스의 질 개선을 유도할 수 있도록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 KS 인증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노인요양시설 서비스 KS 제정을 시작으로 베이비 붐 세대의 고령화에 대비해 간병인ㆍ고령친화제품 대여 등 복지차원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활기찬 노후생활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인건강ㆍ교육ㆍ여가문화에 관련한 서비스에도 표준화를 도입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