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최혜연 기자]
환경부는 음식물이 생산부터 수송, 유통, 조리까지 한 끼 밥상을 차리는데 소모되는 에너지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구한 결과, 우리 가족(4인기준) 한 끼 밥상을 차리기까지 4.8kgCO2e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소나무 한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CO2량에 해당한다.
밥은 0.77㎏, 된장찌개는 1.45㎏, 김치찌개는 2.34㎏, 삼겹살은 0.98㎏CO2e(4인분 기준)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평균 15천톤(’08년 기준)으로 전체 음식양의 약 1/7에 이르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18조원에 달한다.
한 가정(4인기준)에서 연간 버리는 음식물쓰레기(438kg)로 온실가스가 724kgCO2e 배출되며, 이는 승용차로 서울-부산을 5회 왕복 운행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만일 한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인다면, 연간 145kg의 CO2e배출을 줄 일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3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CO2량에 해당한다. 또한, 전 국민이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이면, 연간 177만톤(승용차 47만대가 1년간 운행시 배출되는 양)의 CO2 감소와 연간 약 4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환경부는 동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밥상에 숨겨진 진실’이라는 홍보 리플렛을 제작해 전국 공공기관․지자체․관련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환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을 시행하는 144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2012년까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도입하고 지자체와 함께 음식점, 대기업급식소 등 발생원별 맞춤형대책을 확산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발생억제 시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의 온실가스 배출연구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문제가 단순한 지역환경 문제가 아닌, 기후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전 지구적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과학적 접근의 계기가 됐다”며 “낭비 없는 음식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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