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배종범 기자] 환경부는 전국 1,521개 토양측정망 지점에 대한 2009년도 토양오염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토양의 중금속 오염물질의 평균 오염도는 토양오염우려기준의 25%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카드뮴 등 유해중금속은 기준치 대비 10%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우리나라 자연토양에서 비교적 높은 농도를 보이는 아연, 니켈 등은 기준치의 21~25%로 나타났다. 또한 농약, 유기용제 및 유해화학물질 등의 오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인 유기인, PCBs, 페놀, TCE 및 PCE는 모든 지점에서 불검출 됐다.
초과지점은 전체 1,521개 지점 중 제주 4개 지점, 전남 및 전북 각각 1개 지점 등 총 6개 지점으로 나타났다. 6개 지점 모두 니켈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으며, 초과원인은 자연적인 영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5개 토지용도별(지목)로 구분해 실시됐다. 도로, 공장용지 등 오염원 영향지역이 농경지, 임야 등 오염원이 없는 지역보다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도로에서 아연, 유류(BTEX, TPH)가, 공장용지에서 카드뮴, 구리, 수은, 납, 불소가 최고 농도를 보였다.
환경부는 전국의 토양오염도를 파악하기 위해 1987년부터 토양측정망을 설치․운영해 왔으며 현재 15개 지목 1,521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토양측정망 조사결과(매년 1회 조사)는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http://sgis.nier.go.kr)에 게재해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전국 평균농도 뿐만 아니라 개별 지점별 오염현황도 볼 수 있다.
외국의 경우도 50여 개국에서 토양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토양 중 토양오염물질에 대한 오염도 조사 외에 토양의 지화학적 특성을 연차적으로 조사해 토양질 전반에 대한 변화를 관측하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는 전국의 토양오염도를 지도로 작성해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지역의 토양오염도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경부는 토양측정망 자료를 정책수립 또는 연구목적 등으로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목별로만 분류된 토양측정망 지점을 자연 배경농도지점, 교통 및 산업 영향지점, 사람활동지점 등 활용목적에 따라 재분류할 예정이다. 또 토양측정망 지점에 대해 재분류 및 재선정 작업을 올해 중으로 완료해 2011년부터 변경된 분류체계에 따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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