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국가기록원은 최근 근대 건축분야에 대한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학술연구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일제시기 건축도면 해제Ⅳ: 의료․세관시설편’을 발간했다. 이번 해제집은 올해 발간된 ‘일제시기 건축도면 III-법원․형무소편’에 이은 4번째로, 일제시기에 작성된 의료와 세관시설 3,208매의 건축도면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자료집의 수록내용은 총설, 유형별 도면해제로 구성돼 있으며, 주요 도면 및 시설에 대한 설명과 함께 대한의원․인천세관 등의 주요도면 350매가 수록돼 있다. 해제 내용은 도면 생산기관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의료시설 및 세관의 근대적 연혁과 시설 계획의 건축사 및 역사적 의의 등을 함께 담고 있어 근대건축사 및 관련분야 학술연구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910년 8월 일제강점 이후, 이전의 대한의원이 개편된 조선총독부의원(1910-1928) 및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부속의원(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원)의 시설 확장 과정에 대한 상세한 도면이 발굴돼 근대기 의료시설의 변천과 특징에 대한 상세한 연구가 가능해지게 됐다. 또한, 1902년에 대한제국 황실시설로 건립된 평양의 풍경궁(豐慶宮)을 1913년에 평양자혜의원으로 전용할 당시의 계획 및 현황도면이 다수 확인돼 풍경궁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가능하다.
국가기록원에서는 이번에 발간된 해제집을 국립중앙도서관 등 450여개 관련기관에 배포해 활용토록 하고, 국가기록원 열람실(대전, 성남, 부산) 비치와 국가기록원의 나라기록포탈(http://contents.archives.go.kr - 일제시기 건축도면)에 게재해 온라인 열람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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