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은 11일 NMC 대강당에서 ‘고령자란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고령자에 대한 연령기준을 새롭게 규정할 필요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고령자란 신체적 기능의 퇴화와 더불어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서 개인의 자기유지 기능과 사회적 역할 기능이 약화된 사람으로, 현재 통계청 고령자 통계․노인 복지법 등은 65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심포지엄에서는 사망률의 현저한 저하와 수명연장 등으로 장애 없는 건강한 고령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현실에서 65세 기준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고령인구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데 반해 이들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할 생산가능 인구(15~64세 인구)는 줄어들고 있어 고령자의 사회참여를 사실상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 등이 거론됐다.
한국노화학회 이재용 회장은 “생물학적으로 고령자는 생리적, 신체적 기능 퇴화와 더불어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정의되지만, 고령자들의 신체적 건강에 대한 개인차가 크다”며 “고령자를 ‘65세 이상’으로 정의할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생물학적, 시대적, 사회경제적 요인을 포괄한 새로운 평가기준이 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박재갑 원장은 “노인의 기준이 65세 이상으로 정해진 것은 평균 수명이 50세 미만이던 19세기 중반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에 의해서며 인위적인 기준이다. 이제 65세 이상 연령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거스를 수 없는 사회 현상이다”며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도 ‘고치고 개선시킬 수 있다’는 능동적인 개념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 실제로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 덕분에 생물학적 노화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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