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그간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졸업앨범 제작이 기피되어, 고가로 앨범을 제작하거나 단체사진으로 대체해야 했던 도서․벽지학교 등 소규모학교를 대상으로 졸업앨범 무상제작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 대회의실에서 교육과학기술부는 농협중앙회 및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졸업생 30인 이하의 소규모 초중등학교에 졸업앨범 무상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0년 교과부의 조사 결과 전체 학교의 20%에 달하는 2,190개 초중등학교가 졸업앨범 없이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앨범이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교사, 학부모와 함께한 학생의 학창시절을 간직할 만한 추억으로 소장하는 교육적 의미도 가진다는 점에서 지리적 요건 또는 학생 규모라는 외적인 요인에 의한 교육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업은 그 재원이 사회적 기업의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민-관 협력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으로서 의의가 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이미 2007년부터 SK네트웍스, SK홀딩스, 스코피, 인텔코리아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일부 소규모학교의 졸업앨범 제작을 지원해 왔으며 농협중앙회는 2010년 5천만원 지원에 이어 2012년까지 1억원을 추가로 동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동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부터 추진 중인 e-졸업앨범 제작 프로그램 개발 사업과 연계해 희망학교는 개발된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교가 중심이 되는 졸업앨범을 자체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재원 범위 내에서 소규모학교는 졸업앨범 무상 인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되, 추가적인 사회적 기업의 기부금 확보 노력을 통해 그 지원 대상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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