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양숙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이 자연에너지(태양열, 태양광, 지열)와 슈퍼단열·창호 등 총 66가지 기술을 사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탄소제로건물(기후변화연구동)을 준공한다.
탄소제로건물 준공식은 22일(금) 기후변화연구동에서 환경부장관, 녹색성장위원회위원장, 주한 외교사절, COP18 유치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탄소제로건물은 슈퍼단열, 슈퍼창호 등 건물 에너지부하 절감기술(Passive)로 총 에너지의 40%를 절감하고 태양열․광, 지열의 자연에너지 기술(Active)로 60%를 절감해 탄소배출 제로화를 구현했다. 건물을 남향으로 배치하고 단열 강화를 위해 지붕·벽·바닥에 125mm 단열재(일반건물 60~80mm), 방습층 설치 및 아르곤가스가 들어간 3중 로이(Low-e) 유리를 적용했다.
자연에너지는 태양광(전기 공급), 태양열·지열(냉·난방 공급)로 구성돼 있으며, 태양열과 지열이 상호 보완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Hybrid system)을 적용해 열에너지 대한 공급 효율을 높였다. 또한 그린에너지 관리 시스템(Green Energy Management System, GEMS)을 구축해 전력의 낭비 요인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서 최적화된 에너지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위의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적용한 탄소제로건물에서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은 연간 100 CO2·ton, 건축물 수명을 30년으로 가정하면 3000 CO2·ton 감축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탄소제로건물에 적용된 총 66가지 기술 중 국내기술이 62종, 외국기술 4종으로서 대부분의 기술은 국내기술로 건축됐다. 본 건물의 핵심기술인 태양광, 태양열, 지열은 100% 국내기술을 이용했고 외국기술이 적용된 분야는 자연채광, 외부 블라인드, 플로우 스탠드, 마이크로루버의 4가지로 아직 국산 기술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기술 비용은 총 사업비(89억) 중 2%인 1.8억이 소요됐다.
탄소제로건물의 공사비는 355만원/㎡으로 특수목적(연구·전시 및 관람) 일반건물 공사비(262만원/㎡) 대비 약 1.4배(93만원/㎡) 더 소요됐다. 탄소제로건물의 에너지절감 및 자연에너지 이용에 따른 연간 절감 비용은 약 102백만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민들이 탄소제로건물의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본 건물을 홍보 및 교육에 활용하게 되면 탄소제로건물의 확대·보급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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