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 '카라'가 전속계약 분쟁 이후 5개월 여만에 방송에 출연해 그 간의 심경들을 밝혔다. 구하라(20)는 17일 밤 SBS TV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서 "사태가 벌어지고 난 뒤에도 멤버들끼리는 서로 안부를 물어보는 등 연락을 계속취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하다 보니 얘기할 시간이 많이 줄었고 그로 인해 오해들이 생겨났다"고 했다.
사태가 벌어진 후 일본에서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 최종회 녹화 당시를 떠올리며 울음을 터뜨렸다. "마지막 촬영이 무대에서 발라드를 부르는 장면이었다. 노래와 멜로디도 슬프고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왔다는 생각에 모두 울었다"고 털어놓았다.또 "그 순간만큼은 멤버 모두 똑같은 마음인 것을 느꼈다"고 헸다.
한승연(23)은 "그 당시 모두가 힘들었지만 연락들을 취하면서 방법을 찾자고 했다"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잘 지낸다.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 너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막내 강지영(17)은 "사실 내 나이에 이런 큰일을 겪는 것은 드문 일이다. 언니들이 항상 위로해줬다. 그래서 이렇게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헸다.
내내 울음을 보인 리더 박규리(23)는 "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멤버들은 함께 출연한 가수 백지영(35)의 조언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백지영은 "가수는 너무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이번 일들을 통해 다른 시선을 신경쓰기보다는 자신들을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카라는 '미스터' '점핑' 등 자신들의 히트곡 메들리를 춤과 함게 선보였다. 한편, 카라는 6월11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 두번째 한국 팬미팅 '지금 전하고 싶은 말…'을 마련한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