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지식경제부는 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자동차부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대책’을 수립, 발표했다. 이날 지경부가 발표한 자동차부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대책은 최근 자동차산업 경기회복, 현지생산 증가 등으로 자동차 부품의 글로벌 공급이 증가하고 있으나, 호황기일수록 글로벌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체계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마련됐다.
우선, 자동차부품업체가 해외 글로벌 완성차사와 지속적 접촉 및 공급루트 발굴, 완성차사에 대한 정보 획득 등 부품업체의 현지활동을 지원하는 가칭 ‘Auto-parts Park’를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년 중 기존 수출인큐베이트 사업을 활용해 북미(시카고), 유럽(프랑크푸르트)에 현지 사무공간 2곳을 우선 조성하고, 적기(適期) 부품공급 등을 코트라를 통해 자동차 신흥시장인 인도(뉴델리)에 공동물류센터를 개설하고 2012년 이후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도 추가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한중일간 지리적인 근접성을 활용한 자동차부품의 해외 공급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한중일 순회집하 물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러한 신물류체계의 도입 시 컨테이너 야적장 하역, 보관 등에 소요되는 시간 감소로 부품공급 시간을 단축해(일본, 30일→4일) 적기 공급을 통한 해외업체에 대한 부품공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한국GM, 르노삼성, 쌍용(마힌드라) 등 글로벌 완성차社는 자사내에 ‘자동차부품 글로벌 공급지원센터’를 운영해 한국부품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완성차사는 담당직원을 배치해 국내 우수 부품업체를 자사의 글로벌 구매본부에 추천함으로써 해외 계열사에 국내부품의 공급기회가 확대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진출 해외 완성차사는 국내부품업체 대상으로 해외 계열기업의 구매정책을 소개하고 글로벌 구매부서 엔지니어와 1대 1 면담 주선, 해외 전시회를 활용한 해외 계열사 사업장에 한국업체의 소개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 진출한 국내 부품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생산 중심지역의 주(州)정부와 협력채널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완성차사와 부품업계의 동반 현지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돼 왔으나, 현지진출 부품기업들은 조기 인허가 및 인프라 지원, 인센티브 확대 등 주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했던 부분도 있었다. 이에 미국 주 정부와 협력채널을 구성해 양국간 자동차분야 협력을 진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후 추진키로 했다.
이외에도 FTA 체결로 인한 관세감면 혜택을 위해 영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관세청과 공동으로 FTA-PASS 보급을 확대해 기업의 시스템 구축 부담을 해소하고 부품기업이 해외 글로벌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한곳에서 처리․상담하기 위해 자동차공업협동조합에서 업계 자율적인 ‘원스톱 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동 대책이 원만히 추진될 경우, 그간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내수 및 국내완성차사 위주의 공급구조를 탈피해 공급구조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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