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희연 기자] 보건복지부는 6월 중순부터 전국의 모든 응급의료기관(474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실시간으로 진료 받는 병원을 확인할 수 있는 ‘중증응급환자 질환별 진료가능병원 실시간 정보제공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어느 병원으로 가야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환자를 태우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사망하는 불행한 사고가 이어지는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에 복지부는 뇌출혈 수술 뇌경색 재 관류, 복부손상 수술, 조산산모, 신생아 등 11종의 중증응급환자군을 선정해 전국의 주요병원을 포함한 47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중증응급환자 실시간 응급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 국민들이 응급환자발생시 실시간으로 진료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장중첩증 영아 사망 사건의 원인이 응급환자를 이송할 의료기관의 의료진에 대한 실시간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실시간 정보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이에 전국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병원응급실 관계자에 대한 순회 교육을 실시하고, 5월 한 달간 지자체와 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 전화 및 직접방문을 통해 실시간 정보제공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5월부터는 전국 474개 응급의료기관으로부터 ‘중증응급환자 실시간 응급의료정보시스템’에 진료가능정보를 등록하도록 했고 지난 5월부터 서울지역 53개 의료기관의 정보를 ‘서울시 1339’ 시범운용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복지부는 병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평가된 85개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급 코디네이터를 두어 병원 내 응급진료, 응급수술 관련 의료진과 시설장비의 가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 그 정보를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에 제공함으로써 정확한 환자이송을 지원토록 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1339가 믿을 수 있는 실시간 정보를 119에 제공하게 돼 119에서 1339에 의뢰하는 의사 자문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증응급환자가 신속히 적절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이송시간 지연과 불필요한 전원 등으로 인한 환자의 피해를 줄이고,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도 1339홈페이지(http://www.1339.or.kr)에 접속하면 응급실병상가용정보와 함께 심근경색증 등 11개 항목에 대한 전국 470여 병원의 진료가능 여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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