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지식경제부는 1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97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수출여건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유럽․미국 등의 글로벌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지속 등으로 세계경제와 무역여건은 불리해지는 추세다. 그러나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수출지역의 다변화와 기술력, 브랜드파워 등 수출경쟁력이 향상된 만큼 이번사태가 세계경제 더블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올해 무역1조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지경부는 환율하락, 유가상승,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수출확대와 자동차․조선․기계 등 주력 수출품목의 호조로 높은 수출증가세를 시현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선진국 수요감소와 이의 신흥국 파급 등 불안요인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정부와 산업계의 역량을 총결집해 비상대응체제를 운영하고 신흥시장 공략강화,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역량 강화, FTA의 전략적 활용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단기적으로 업계와의 실시간 공조체계 구축 및 애로 해소와 모니터링 기능 강화를 위해 지난 8일 구성한 ‘무역․투자 동향 점검반’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코트라(KOTRA)의 인력을 신흥시장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인도네시아․중앙아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과 전략적 산업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중소 동반진출포럼을 통해 대․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을 촉진하고,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월드클래스(World Class)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패키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어려워진 선진국 시장에서의 경쟁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통합무역정보시스템, 원산지관리 시스템 구축 등 FTA활용 지원서비스를 확대하고, 한-미 FTA 비준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수출중소기업과 유관기관 대표는 “이번 글로벌 재정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 한미 FTA의 빠른 비준과 안정적인 환율 운용을 통해 수출기업의 대외 경제여건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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