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오는 10월 1일에서 24일 사이로 예측되는 독일 뢴트겐 위성(ROSAT, RÖntgen SATellit)의 지구 대기권 진입에 대비해 위성 추락상황 알림서비스가 실시된다. 독일 뢴트겐 위성은 1990년 발사된 후 580km 상공에서 X선 검출 등의 우주관측임무를 수행하다 1999년 임무가 종료된 후 지구주변을 돌고 있는 독일의 과학위성이다.
뢴트겐 위성은 18일 현재 210km 상공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구중력 등에 의해 매일 약 4-5km씩 고도가 낮아져 21일과 24일 사이에 총 무게 1.7톤에 달하는 30여 개 파편으로 부서진 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뢴트겐 위성의 대기권 진입속도는 시속 28,000km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경우 대기마찰 등에 의해 대부분 연소되지만, 광기계부와 거울 등 열에 강한 일부파편은 전소되지 않고 지표면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독일 항공우주센터(DLR)는 위성파편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약 1/2,000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독일위성 추락으로 인한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해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으로 17일부터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감시센터에 상황실을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아리랑위성 운영 등을 통해 구축한 국제협력체계를 활용해 관련정보를 수집하고,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위성추락상황을 분석, 이를 관계부처 및 기관에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과부는 뢴트겐위성의 지구추락이 임박한 20일부터는 상황 종료 시까지 웹 페이지(event.kasi.re.kr, www.kari.re.kr)와 트위터(@kasi_news) 등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위성 추락 상황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위성의 정확한 추락시각 및 장소예측은 추락예정 1~2시간 전에 분석가능하며, 뢴트겐 위성이 한반도로 추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언론 등을 통해 위성추락상황을 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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