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스피드스케이트 경기가 펼쳐질 평창올림픽 빙상장은 동해에서 약 4㎞ 떨어진 강릉시 사천면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들어 서게 된다. 이곳에 국토해양부는 에너지 절감과 저탄소 녹색 올림픽 개최를 위해 해양심층수를 냉난방 등에 적용하는 계획을 고려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아래 존재하는 바닷물로 수온이 항상 섭씨 2도 이하로 유지되는 특성때문에 냉난방시스템 기술, 해수온도차 발전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한국해양연구원이 약 25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 중인 해양심층수 에너지 이용 기술이 평창 올림픽 빙상장의 얼음 표면을 얼리는 한편, 빙면을 지속하기 위한 냉기를 방출하는 등에 활용이 가능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활용 될 경우 전기에어컨과 흡수식 냉동기 등을 이용하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에너지는 60%, 유지비용은 약 82% 줄어 들어 연간 약 8억원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63.8%가 감소해 연간 1천648t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열에너지를 낮은 곳에서 높은 데로 올릴 때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히트펌프를 이용하면 해양심층수를 난방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심층수연구센터 김현주 센터장은 "해양심층수를 활용하는 경기장을 지을 경우 초기 시설비가 107억원 가량으로 기존 방식의 경기장에 비해 약 70억여원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지비가 연간 8억원 가량이 절약돼 9년 정도 지나면 투자비용은 물론 훨씬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양심층수를 올림픽 경기장에 활용하는 것은 세계 최초로 추진되는 계획으로 현실화하면 국내외에서 상당한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여 평창올림픽이 '친환경' 올림픽으로 평가받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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