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고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수능의 세부 시행방안을 발표했다.교과부에서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 개편 방안의 기조는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이 없는 수능’,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수능’,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수능’이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려 수능 체제를 언어・수리・외국어・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제2외국어/한문으로 개편하고, 국・수・영 교과의 수준별 편성에 따라 수준별 시험(A/B형)을 도입했다. 탐구영역 필수이수단위를 고려해 최대 선택과목 수를 축소했다.
수험생의 과도한 수능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만으로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수능에서 출제하는 내용이 일치되도록 교과 중심의 수능 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4월부터 교수 교사 등 전문가들을 포함한 연구진을 구성해 출제범위, 과목별 문항 수, 시험시간, 배점, 문항 형태 등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세부 시행방안을 보면, 시험시간・문항수・출제범위 등은 수험생의 시험 준비 부담이 경감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수능의 출제내용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영역별 출제범위를 교육과정에 제시된 과목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2014학년도 수능 출제 시 A형의 경우는 문제은행식 출제 체제를 강화하고 현행 수능보다 쉽게 출제한다. 국어 A형은 Ⅰ과목, 국어 B형은 Ⅱ과목 중심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할 예정이다. 시험시간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문항 수를 5개 감축해 수험생의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이에 2점 문항 35개, 3점 문항 10개로 조정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실시되던 듣기평가(5문항)는 지필평가로 대체해 출제할 계획이다.
구 분 |
현재 수능 |
2014학년도 수능 |
국 어 |
50문항, 80분, 100점 만점 |
45문항, 80분, 100점 만점 |
수학의 경우는 기존에도 수리 ‘가’형, 수리 ‘나’형으로 출제되어 온 만큼 수준별 시험 도입에 따른 큰 변화 없이 수학 A형, 수학 B형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영어 A형은 실용영어 중심으로, 영어 B형은 기존 수능 시험의 범위 정도로 출제할 계획이다.
영어의 경우도 시험시간은 현행과 같이 유지하되 문항수를 5개 감축해 수험생 부담을 경감해 2점 문항 35개, 3점 문항 10개로 조정할 계획이다. 실용영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듣기문항 수는 기존 34%(50문항 중 17문항)에서 50%(45문항 중 22문항) 정도로 확대하고 듣기평가에서 세트형 문항(1대화문 2문항)을 도입할 예정이다.
구 분 |
현재 수능 |
2014학년도 수능 |
영 어 |
50문항, 70분, 100점 만점 |
45문항, 70분, 100점 만점 |
직업탐구 시험과목의 출제범위는 2개의 개별 과목이 통합된다는 점을 고려해 문항수・시험시간・배점을 사회탐구・과학탐구 개별 과목의 2배(40문항, 60분, 100점)로 설정할 계획이다. 현행 직업탐구 17개 과목을 직업기초능력평가의 전공기초 영역과 같이 ‘5개 시험과목’으로 통합하고, 이 중 1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동 세부 시행방안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12월 안에 최종 시안을 확정해 교과부에 제출할 것이다”며 “교과부가 최종안을 확정하면 2012년 고등학교 2학생을 대상으로 5월에 실시되는 예비평가를 통해 2014학년도 수능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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