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자 출판 산업의 발전을 위해 (사)한국출판인회의와 공동으로 전자 출판사, 유통사, 단말기업체 등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글, 한자 등 총 1만 7,140자의 전자 출판용 서체를 개발해 보급한다.
이번 전자책 서체 개발은 문화부의 지원으로 (사)한국출판인회의가 진행했고 관련 업체의 의견을 수렴해 전자 출판에 이용되는 문자를 망라한 서체를 개발, 적합성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전자책 서체는 유니코드 기반 한글 1만 1,172자(초성 19개, 중성 21개, 종성 28개 조합), 한자 4,888자, 영문․숫자 등 94자(대문자․소문자 52개, 숫자 10개, 기호 32개) 및 특수 문자 986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활자의 기본이 되는 ‘바탕체’와 ‘돋움체’를 전자 출판에 적합한 형태로 변형․개발해 각 3종씩(light, medium, bold) 총 6종을 지원하고 있어 전자 출판 관련업계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출판업계와 공동으로 전자책 서체를 개발하게 된 것은 전자 출판용 서체가 부족하고 인쇄 출판용 서체 이용으로 전자책의 가독성이 떨어져 전자책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현재 전자책에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서체는 기본 2,350자 수준으로 이러한 서체를 탑재한 전자책 단말기나 뷰어는 글자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가독성과 미려함을 갖추면서 디지털 콘텐츠 환경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전자책 서체를 설계했고 단말기 및 운영 체제 간 호환성을 제고함으로써 독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전자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전자책 서체 개발로 전자 출판업계에서는 출판사의 서체 저작권료 지불 비용이 연간 약 200억 원 절감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 출판용 서체를 이용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업체는 오는 12월 26일부터 문화부(www.mcst.go.kr) 및 한국출판인회의(www.kopus.org) 홈페이지에서 전차책 서체를 다운로드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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