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회사 사정으로 직장을 잃은 후 생활비가 없어 지하철역에서 노숙자 생활을 전전하던 A씨. 어느 날, 노숙자쉼터의 추천으로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했고 치열한 노력 끝에 핸드폰 부품 제조업체에 취업했다.
#큰 아이를 백혈병으로 잃고, 둘째 아이마저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걸려 호르몬 주사를 맞혀가며 어렵게 살아온 B씨. 힘든 나날 속에서도 아이에겐 자랑스러운 엄마로, 사회에선 능력있는 여성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취업성공패키지에 도전했다. 그 결과, 기초생활 수급권자에서 벗어나 건설회사 경리직에 취업했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서울고용센터에서 청소년상담센터, 노숙인쉼터, 지역자활센터 등을 대상으로 2012년 취업성공패키지 민간위탁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에는 노숙인․위기청소년․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에 대한 고용-복지 연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취업성공패키지는 저소득 근로빈곤층에게 직업상담·직업훈련·취업알선 등의 취업지원서비스를 최장 1년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 이후 전국 80개의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해 오다 올해 참여자가 계속 늘어나자 민간기관에서도 제공하게 됐다. 그러나 민간위탁이 영리기관 중심으로 운영되어 군소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은 거리가 멀어 참여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노숙자․위기청소년․장애인 등은 복지와 고용서비스가 원활하게 연계되지 않아 사실상 취업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에 고용부는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각 부처에서 지원하는 비영리기관을 취업성공패키지 위탁기관으로 지정하고 고용과 복지서비스를 연계․제공하기로 했다.
나영돈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고용센터와 자치단체 등 일선기관은 물론 공공과 민간기관 간의 협업 체계가 강화돼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계층인 이들이 일을 통해 희망을 일궈나가는 것이 좀 더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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