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서울시가 환경부와 함께 서울 시내 대표적인 빛공해 유발지역인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일대의 빛환경 개선에 나선다. 24시간 불을 밝히는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는 무질서하게 돌아가는 야간조명으로 눈부심과 침입광 등 빛공해와 에너지낭비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지역으로 빛공해가 국제기준대비 2~5배나 높다.
서울시와 환경부는 15일 빛공해를 현대 도시의 대표적인 환경공해로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선도 시범사업지로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를 선정해 지난 연말 설계 운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빛공해와 에너지낭비 줄이고 테마 있는 야간경관 조성해 관광상품화
서울시와 환경부는 동대문 패션 관광특구의 빛공해와 에너지낭비는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야간경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즉 빛을 다스려 공해는 막으면서 홍콩의 ‘심포니오브라이트’처럼 빛을 활용해 관광상품화 한다는 전략이다.
동대문 패션 관광특구 주요 건축물에 미디어 파사드 형식으로 표현될 야간경관은 24시간 운영되는 의류쇼핑몰에 어울리게 ‘동대문 빛의 옷을 입다’를 메인 컨셉으로 잡았다. 개별건물과 건물 간 서로 조화롭고 다양한 컨텐츠를 구성해 쇼핑 나온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구체적 실행 위한 'DDP 빛환경개선 10대 원칙' 가이드라인 수립
가이드라인엔 야간경관조명 설계를 위해 꼭 필요한 7대 기본원칙과 상권중심의 패션관광특구임을 고려한 3대 특화원칙을 담았다. 7대 기본원칙은 광원(LED, 신재생에너지 등), 등기구(기술력강화, 디자인, 재료 등), 수직조도 및 전반조도(심리적 밝기측정요소), 배광 및 상향광속비, 배치, 에너지절약 및 유지관리, 계획의 연계성 및 통합성(통합이미지형성)이며 3대 특화원칙은 휘도비 적용, 디지털 미디어 컨트롤 시스템, 이벤트 조명이다.
예를 들어 조명기구의 빛의 각도는 아래에서 위로 향하게 하는 방식은 지양하도록 한다거나 수목에 투사하는 빛도 최소한의 경관연출을 위한 조명 이외에는 생태적인 면을 우선 고려하도록 하는 것이다.
고효율 램프 사용, 조명방식 변경 등으로 에너지 60% 절감 효과
건축물 경관조명의 경우 실시설계 결과 효율이 높고 연색성이 좋은 램프로 교체하고 운영계획, 조명방식 변경 등을 통해 월 전력량이 218,160kwh ⇒ 86,549 kwh으로 약 60%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권영국 서울시 공공디자인과장은 “빛환경 개선은 전력난이 심각한 요즘 에너지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 동대문 관광특구는 세계적인 야간명소로 자리매김해 상권이 크게 활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