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수지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월 25일 아부다비보건청과의 국내 4개 의료기관과 환자송출계약 이후 아부다비보건청 송출 1호 환자로 성대질환 환자가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이래, 2호 환자로 서울아산병원에 신장이식환자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금번 신장이식을 하러 한국을 방문하는 아부다비 환자는 32세 여자로 오랜 당뇨와 그로 인한 잦은 혈액 투석으로 인해 이식후 거부반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High HLA sensitization) 환자로 미국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아부다비보건청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거부반응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수술전 둔감화(Desentization) 치료 경험이 충분해 환자를 의뢰하게 됐다고 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식을 위해 신장 공여자를 동반해 방문했고 아부다비보건청은 환자치료비용 등으로 15만불 정도를 승인했다.
아부다비보건청은 연 3,000여명의 환자를 독일(33%), 영국(22%), 미국(16%) 등 해외로 송출하고 있다. 주로 자국내에서 치료가 어려운 악성 종양, 소아 수술, 장기이식, 심장혈관계통 환자, 척추 환자 등이 주 환자들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부다비국영보험회사(Daman)에서도 한국의료기관과 직불계약체결을 희망함에 따라 곧 Daman측과 실무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어서 환자 송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환자송출이 아부다비를 넘어서 UAE 전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의 중동 환자를 위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