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전국에서 지역별 의료이용이 가장 많은 곳을 어딜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 의료보장의 자격 및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지역별 의료이용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10년 1인당 진료비용(건강보험+의료급여)은 전북 부안군이 18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함평군 180만원, 전남 신안군 177만원 순(順)으로 노인층이 많이 밀집한 농어촌지역이 진료비가 많았다. 이와 반대로 가장 적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66만원이었고, 수원시 권선구, 수원시 장안구는 평균 72만원으로 지역 간에 약 3배의 차이를 보였다.
2010년 7개 주요 만성질환 1천명당 환자수는 고혈압 108명, 당뇨 43.1명, 치주질환 277.1명, 관절염 109.5명, 정신 및 행동장애 46.4명, 감염성질환 200명, 간질환 25.5명으로 나타났다. 7개 만성질환별로 1천명당 환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을 보면, 고혈압은 강원지역이 1천명당 145.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는 전남 58.2명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전북 306.2명, 관절염은 전남 186.1명, 정신 및 행동장애는 전북 59.9명, 감염성질환은 전남 248.2명, 간 질환은 전남 35명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다.
반면, 1천명당 환자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주로 도시지역으로 고혈압환자는 광주 82.7명, 당뇨환자는 울산 34.4명, 치주질환은 대구 260.6명, 관절염은 울산 84.7명, 정신 및 행동장애는 인천 37.7명, 감염성질환은 서울 174.1명, 간질환은 울산 22명이었다.
2010년 고혈압 환자 553만명의 급여(투약)일수 분포를 보면, 180일 이상 급여(투약) 받은 환자는 349만명으로 나타나 전체 환자의 63.2%를 보였다. 고혈압 환자 중 투약일수가 180일 이상인 환자 수의 비율이 높은 지역은 대구(66.3%), 울산(65.4%), 서울(65.2%)이었고, 낮은 지역은 전남(56.3.%), 전북(59.2%), 제주특별자치도(60.1%)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수는 대도시 지역보다는 도지역이 많지만 고혈압관리를 위해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는 대도시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 분석결과, 환자의 거주지역에서 시도를 벗어난 타지역에서 진료를 받는 비율이 충청권, 강원권, 호남권은 15%가 넘었다. 또한 시군구 지역간 노령화 차이로 인해 지역에 따라 약 3배정도의 진료비 차이를 보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월 만성질환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만성질환자 관리강화제’ 도입계획을 발표해 제도검토를 통해 올해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환자’에게는 본인부담을 경감시켜주고 건강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중증인 입원,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예방하고, ‘의원’에게는 환자관리 노력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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