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소도예 이진구 대표】한 분야에서 묵묵히 외길을 걸어 온 장인들의 작품에는 그들만의 고집스러운 예술혼이 담겨져 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도자기 공예 한 분야에 매진하고 있는 의소도예 이진구 대표에게도 장인의 남다른 예술혼이 느껴진다.
이 대표의 작품은 서울시내 지하철 도기벽화, 63빌딩 70cm 도기벽화 등 우리 삶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한중교류전 우수작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추천작가 및 대한민국 미술대상 우수상 입선 외 다수의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그의 작품은 높은 가격을 호가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그의 마음 한켠에는 물질적은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그는 10년 전 경남 양산에 새로운 터를 잡고, 판매와 영리 목적이 아닌 소통과 나눔의 작품세계로 접어드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 대표는 “수십년간의 작품 활동이 단지 관상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작품으로 거듭나길 희망했다”며 “의소쑥뜸기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토대로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긴 작품 활동 속에서 틈틈이 공부해 온 한방의학과 기(氣)치료 지식을 도기에 접목해 ‘의소쑥뜸기’를 빚어낸 것이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뜻을 지닌 의소쑥뜸기는 도기라는 예술작품에 과학적 기치료 성분을 접목하여 빚어낸 도자로, 각종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잘못된 식·생활습관으로 발병하는 성인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르마늄을 포함한 다양한 기치료의 효능이 있는 원소들을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 빚었으며, 미리 계산된 쑥뜸기 내부의 6개 구멍으로 기를 발산하는 과학적 원리로 제작됐다.
또 기와 원적외선의 효과는 높이되, 쑥뜸으로 인한 화상의 위험성은 차단함에 따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이 대표는 특허청 실용신안과 의장등록이 돼 있는 의소쑥뜸기를 가리켜 “제작 당시에는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지인에게만 보급했지만 지금은 쑥뜸기 제작에 일손이 부족할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일반 의료기와는 확연히 다른 개선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의소쑥뜸기는 지난 지리산 산청엑스포에서 공개되어 큰 호평을 받은바 있다.
“의소쑥뜸기를 사업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영리를 떠나 사람을 위한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내 신념과 맞지 않아 사업제의를 고사해 왔다”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사람을 위한 작품활동에만 전념하겠다”며 장인의 고집스런 정신을 설파했다.
이처럼 도자공예 전통계승과 발전에 헌신하고 '의소쑥뜸기' 개발로 난치성 환자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는 의소도예 이진구 대표는 '2012년 미래를 여는 인물 大賞'(시사투데이 주최·주관), "문화인 大賞"을 수상했다.
전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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