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꽃게 RIS사업단 구자근 단장】꽃게와 대하는 인천 서해바다를 대표하는 수산 자원으로 어민들의 소득증대, 문화·관광산업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전국 꽃게 생산량의 50% 안팎을 차지했던 인천 꽃게가 기후변동, 남획 등으로 지난 2004년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게다가 북한의 서해 도발 위험, 중국어선과의 꽃게잡이 분쟁 등이 끊이질 않으며 어민들의 시름만 깊어가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인천광역시 꽃게 RIS사업단 구자근 단장(인천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의 연구 성과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구 단장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꽃게 종묘의 대량생산 및 방류 기술이 개발된 이유에서다.
꽃게 난(알)부화기와 200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식(서로 잡아먹음)방지망 등이 그에 해당한다.
2003년 서해 고유종이자,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의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해 국제 수산학술지인 ‘애그리컬처 리서치’에 논문을 발표했던 구 단장의 연이은 쾌거다.
이에 그는 2009년 농림수산식품 과학기술대상을 수상하고, 지난해에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자연스레 ‘꽃게, 수산산업 진흥의 달인’이란 호칭도 뒤따랐다.
이처럼 어민들의 소득향상과 서해 어장발전 등에 불철주야 헌신해왔던 구 단장은 지난해 4월, 지식경제부가 공모한 ‘지역연고육성사업(RIS)'에 전국 1위로 선정되며 사업단이 출범함으로써 더욱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중이다.
그 결과 인천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장덕근)가 주관하는 꽃게 RIS사업단은 현재 한국식품연구원, 소래바다, 미담에프엠 등이 참여해 꽃게에서 추출한 진액으로 만든 기능성 화장품, 폐 꽃게를 활용한 기능성 건식비료, 꽃게 액젓 및 천연분말 조미료, 꽃게 통조림과 돈가스 등 다양한 시제품의 개발·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버려지는 폐 꽃게를 가루로 만들고 한약재와 섞어 개발한 비료는 토양 복원, 농작물 성장 촉진 등에 유용한 성분이 다량 함유돼 뜨거운 시장반응이 기대된다. 그 동안 쓰레기로 취급받아 관할 지자체의 골칫거리였던 폐 꽃게나 물렁게가 고부가가치 창출 자원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업단은 다양한 가공제품의 개발로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창출, 꽃게의 인천대표 브랜드화 등에 박차를 가하며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구 단장은 “인천 꽃게가 지닌 무한가치를 제대로 활용해 단순 1차산업이 아니라, 2차·3차산업으로 거듭나는데 힘쓸 것”이라며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할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체험학습과 관광테마 프로젝트 등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인천광역시 꽃게 RIS사업단 구자근 단장은 인천 꽃게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브랜드화에 헌신하고 각종 가공제품 개발 연구로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2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