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솔아서도산타령보존회 전미경 대표】 지역적 특색과 정서가 묻어 있는 전통음악은 우리가 반드시 보존·계승해야 할 문화재산임에도 K-POP, 아이돌 음악 등 대중가요에 밀려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사)솔아서도산타령보존회(www.solaseodo.com, 이하 보존회) 전미경 대표는 사라져가는 우리 민족 전통소리의 대중화를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이자, 보존회의 수장인 전 대표는 ‘늘 푸른 소나무처럼 변치 않는 마음’을 모토로 보존회를 이끌며 서도산타령 전파에 앞장서 왔다.
산을 주제로 소고를 치며 가벼운 몸짓과 노래를 곁들인 서도산타령은 본고장인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에선 이미 그 맥이 끊겼으며, 남한에서만 소수 전승자들에 의해 그 소리가 유지되어 왔다.
전 대표는 전통성·예술성에 국한되지 않은 대중성을 통해 서도산타령이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소리로 자리매김하도록 주력 중이다. 최근의 음악 트렌드에 맞게 서도산타령을 클래식과 접목하여 ‘사계에서 바라보는 서도산타령’으로 재구성하는가 하면 비보이, 대중가요, 동요 등을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노인요양시설·청소년보호시설 무료자선공연, 기업·단체 초청공연, 다문화가정 위문공연 등 다수의 국내공연과 연변 정기공연, UCLA 초청 미국순회공연, 한·독 수교 100주년 기념공연, 한·베 수교 17주년 기념공연 등 해외공연으로 서도산타령의 국내외 대중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보존회는 한국 전통국악 성악에 최초로 악보교육을 도입하여 기존 구전전수로 인해 야기되던 장기간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대인들이 보다 쉽게 국악에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지도자 양성과정과 민요강좌, 악기강좌 등을 개설하고 초·중·고를 비롯한 기관·단체에 외부강사를 파견하여 국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서 보존회는 우리 전통문화를 단순히 보존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도 두드러진다.
이 같은 노력으로 보존회는 2011년 10월, 서울시 우수브랜드 ‘더착한 서울기업’에 공연단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많은 사람들이 국악을 배우고, 일자리를 찾아가는데서 보람을 느낀다”는 전 대표는 “수익적 자립을 통해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보존회를 올려놓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사)솔아서도산타령보존회 전미경 대표는 ‘서도산타령’의 보존 및 대중화와 국내·외 공연 활성화에 헌신하고 악보교육 도입과 다양한 강좌개설을 통한 전통소리 구전전수의 문제점 개선과 국악인재 양성에 일조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역할 선도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2012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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