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공공문화시설의 무분별한 건립을 방지하고, 공공문화시설의 운영 내실화에 앞장설 전망이다. 문화부는 지역 공공문화시설의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지역 공공문화시설의 건립·운영 가이드라인을 지자체에 제시할 계획이다.
문화부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해 공공도서관, 등록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및 지방문화원 등 대표적인 문화시설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1년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문화기반시설 수는 총 1,514개로 지자체별 평균 6.6개, 인구 10만 명당 평균 7.16개가 건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사립시설까지 포함하면 지자체 공공문화기반시설 수는 총 1,979개가 되며, 지자체별 평균은 8.9개가 된다.
공공문화시설 1관당 평균 인구는 도서관이 65,649명, 박물관․미술관이 137,232명(사립 포함 시 6만 명 수준), 문예회관이 253,022명 수준으로 나타나 박물관․미술관 시설 수(사립 포함)는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군․구를 비교했을 경우, 광역시 소재 구가 1관당 가장 많은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고, 군 단위 지역이 가장 적은 것으로 파악돼 군 단위 문화시설의 효율적 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문화시설의 운영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상근 인력 중에서 전문직이 전체의 약40%로 시설당 전문인력 수는 4.2명으로 나타났으며, 연 평균 기획프로그램 운영 건수는 박물관 71.3건, 문예회관 40.2건, 문화원 26.3건, 도서관16.4건, 미술관은 6.1건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설당 평균이용자 수는 연간 평균 119.5천 명, 도서관 148.2천 명, 박물관 131.5천 명, 문예회관 80.0천 명, 문화원 56.4천 명, 미술관 52.0천 명의 순서대로 나타났다.
이에 문화부는 지역 공공문화시설의 무분별한 건립을 막기 위해 인구 규모, 인구 변화, 지역의 문화시설 수급 현황을 감안한 건립, 문화시설 설계 시 시설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전통문양·디자인 반영, 지역의 특화발전, 중장기 발전계획과 부합하는 시설투자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주 5일제 수업 프로그램 운영 등 콘텐츠의 지속적인 개발, 운영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재교육 및 문화시설의 대외 홍보 강화, 정기적인 주민만족도 조사 및 자체점검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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