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주연 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전통의학 국제표준화 기술위원회인 ISO/TC249 제3차 총회를 미국, 중국 등 14개국 160여명의 전통의학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총회를 개최한 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13건의 국제표준 중 맥진기, 설진기, 약탕기, 뜸 등 7건이 신규 국제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고부가제품인 IT복합 의료기기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으로써 국내 170여개 한의학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포함한 세계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맥진기는 환자의 맥진, 혈압, 혈액순환 상태 등 심혈관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IT융합기술로 개발된 의료기다. 전통의학분야 활용은 물론 세계시장규모가 약 4조원으로 추정되는 혈압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침, 뜸, 한약제조 추출기 등 한방용 의료기기도 우리나라제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으로 국내기업은 제조공정 변경 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돼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중국은 국제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우리의 고려인삼과 차별화를 없애기 위해 한국이 내놓은 개정안에 따라 인삼 종자 및 종묘에 대한 국제표준 초안에 생산국가 원산지를 표기함에 따라 고려인삼의 국제적 브랜드인지도를 유지하게 됐다.
총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 중 하나였던 전통의학 기술위원회 명칭 문제는 현재 잠정적으로 ‘전통중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이라고 됐으나 TF팀을 구성해 차기 총회(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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