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지혜 기자] 한국 드라마와 K-pop가수들에 의해 시작된 전 세계 한류열풍은 패션, 음식, 의료산업, 주류 등 다양한 분야로 그 범위를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이 5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우리나라 전통주인 막걸리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웰빙 트랜드로 막걸리가 재조명 되며 국내시장의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전통주에 대한 국내 대중들의 이해는 아주 미흡하다. 이런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비영리 (사)한국가양주협회(이사장 이석준www.homewine.kr)는 전통주 복원과 위상제고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협회를 이끄는 이석준 이사장은 와인이나 사케는 전 세계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술은 그렇지 못한 상황에 우리나라 술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는 초석이 되고자 전통주 산업에 뛰어들게 됐다. 이 이사장은 대중들이 전통주를 가정에서 직접 빚어 마실 수 있도록 제조비법을 전수하고자 전통주 전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적인 교육과정에는 막걸리전문가 과정(풍류반), 청주·소주전문가 과정(한량반), 최고지도자과정 등이 개설돼 있다. 기존의 단양주, 이양주에서 삼양주, 오양주에 이르기까지 전통주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와 약재, 과일, 꽃, 색깔, 잡곡 등을 이용한 술 빚기 과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일부 전통주에 관심 있는 대중에게 까지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일반 막걸리와 달리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첨가하지 않고 쌀과 누룩만으로 숙성시키는 전통막걸리 교육과정이 눈길을 끈다. 아직까지 전통주 막걸리는 시중 막걸리에 비해 너무 비싸고 대량 생산에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시중 막걸리에 맞추기보다는 전통 막걸리 특유의 맛과 우수성을 강조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전통주학교 외에도 고려대 최고지도자과정, 단양 농업기술센터, 지리산 막걸리학교 등을 통해 전통주에 대한 왕성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결과 한국 전통주 산업 발전의 공로를 인정을 받아 2012 제3회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교육인 수상(시사투데이 주관·주최)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한국가양주협회는 오는 10월 중‘전국가양주발굴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전국에 숨은 가양주 명인을 발굴해 세상에 좀 더 좋은 전통주를 찾아내고 이를 알리고자하는 취지이다. 이 이사장은 “우리 전통주에 대한 대중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세계적인 유수의 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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