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국내에서 개발한 '선박통신분야 네트워크 보안기술'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가 선박 기자재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을 주도해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세계 선박통신분야 국제표준을 관장하고 있는 IEC의 해상무선통신기술위원회(IEC TC80)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선박통신 네트워크 보안기술이 미국·일본·독일 등 16개국으로부터 89%의 찬성지지를 받아 지난 6월 18일 신규 국제표준안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선박통신에 대한 안전 및 보안 기술’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IEC 국제표준으로 반영시킨 선박네트워크(SAN-Ship Area Network)의 이미지 전송과 관련된 기술이다. 바이러스·해킹 등 외부의 침입 위험 요소로부터 네트워크와 선박 항해 시스템의 안전을 보호 하고, 선박 내 각종 센서들의 트래픽 증가에 따른 오류를 방지할 수 있어 향후 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선박기자재에 탑재될 예정이다.
전체 8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조선IT기자재의 세계시장은 현재 유럽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고 한국과 중국이 뒤를 잇고 있다. 이번 표준기술은 선박 이더넷통신(IEC 61162-450)에 이어 국제해사기구(IMO)의 강제기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선박업계와 조선기자재 업계의 선행대응에 따라 세계시장 선점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향후 표준화의 시장지배력이 큰 조선IT 융합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고부가가치형 조선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표준화 전략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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