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한국과 콜롬비아 양국 정부가 지난 2년 반 동안 진행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25일 공동 선언했다. 지경부는 한·콜 FTA 발효에 대비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콜롬비아 현지에서 ‘보고타 한국상품전(Expo Corea 2012)’를 개최해 한국 기업과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콜롬비아 시장 진출을 도모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핵심 소비시장으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시현하고 최근 외국인 투자 유치가 급증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주요 수출품목은 승용차, 車부품, 합성수지, 화물차, 타이어, 수입품목은 커피, 원유, 합금철 등이다. 양측은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대부분 공산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의 개방에 합의했다. 콜롬비아의 5년 내 단기철폐 비중은 86.7%로서(품목수 기준) 콜롬비아와 FTA가 체결된 콜·美과 콜·EU FTA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중 자동차는 콜롬비아 전체 수출의 56%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품목으로서 한·콜롬비아 FTA의 큰 수혜가 기대되는 품목이다. 콜롬비아는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승용차(관세율 35%) 전체 품목에 대해 10년 내 모든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특히 향후 콜롬비아 시장 성장이 전망되는 중형 디젤 승용차(1,500-2500cc, SUV)에 대해서는 9년간 단계적으로 모든 관세를 철폐할 계획이다.
콜롬비아 석유화학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합성수지는 관세가 5%~15%로 높아 관세 철폐 시 큰 폭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수출의 99.7%를 차지하는 버스 및 화물차용, 승용차용 타이어에 대해 15% 관세를 5년간 단계적으로 철폐한다. 이외에도 우리 전자산업의 절대적 수출 우위 국가로서 FTA 체결을 통한 관세인하 및 이미지 제고 등으로 수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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