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영희 기자]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올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86억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한해 대규모 발주프로젝트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고 상반기 예정된 프로젝트도 발주가 지연돼 다소 감소한 수주실적이 예상됐다. 그러나 6월 UAE, 카자흐스탄, 사우디 등의 연이은 프로젝트 수주로 6월에만 136억불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실적 283억불을 경신했다. 또한 국가 간 산업협력 등에 따른 아시아, 중남미 시장의 수주확대로 중동에 편중된 수주비중도 다소 완화됐다.
지역별로는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호주 INPEX CPF(해양가스처리설비) 등)와 한-카자흐스탄 산업협력의 결과물인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삼성엔지니어링, 21억불) 등의 수주로 아시아(192%)의 수주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중동의 경우 상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가 적었고 일부 프로젝트 발주 지연으로 수주실적이 작년 동기대비 다소 감소(△29%)했다. 미주지역은 해양플랜트 외에 중남미 산업협력의 성과로 베네주엘라 뿌에르또 라 크루즈 정유공장(현대건설, 14억불), 칠레 석탄화력발전소(포스코건설, 12억불) 등 신흥시장 진출이 확대(20%)되는 추세다.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수주 환경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등의 에너지 개발·인프라 확충 등 산업개발계획이 수립돼 플랜트 발주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제 2의 중동붐을 맞아 지난 5월 플랜트를 포함한 전략산업에 대한 ‘중동진출 활성화방안’을 수립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플랜트 원천기술 확보, 엔지니어링 역량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수행실적(Track Record) 확보 등 수주 경쟁력 강화 및 내실화에 보다 집중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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