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최은아 기자] 한국디지털에이전시산업협회와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일-학습병행 교육훈련’ 실시에 관한 협약식을 10일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으로 9월부터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 중소기업 고졸 재직자를 위한 현장실무형학과 2개가 신설될 예정이다. 정원은 과별 20명이다. 두 학과에 재학할 근로자는 학점의 절반이상을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OJT(직장내 교육훈련)로 취득하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현장실무형 ‘일-학습병행 교육훈련’의 활성화를 위해 시범적으로 두 학과 재학생의 등록금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근로자는 입학금의 50%만 부담하면 회사와 고용부의 지원을 받아 일하면서 학위취득을 할 수 있게 된다.
금번 학과는 계약학과로 신설되지만 종전 대부분의 계약학과와는 달리 기업이 주도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지난 5월부터 고용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디지털에이전시산업협회 주관으로 이화여대와 서울대의 컨설팅팀이 기업들과 공동으로 교육내용, 교육방법 등을 설계·개발했다.
기업 요구에 따라 전체 학점의 30~40%인 이론교육은 한국산업기술대학에서 주중 야간, 주말에 교실수업으로 진행된다. 반면에 전체 학점의 50%이상인 프로젝트형식의 실습교육은 근로자가 재직중인 회사의 OJT로 실시된다. 특히 이 학과에 근로자를 진학시키기 위해 해당 기업은 4년 후 졸업생에 대해 대졸 신규채용자보다 임금 등 근로조건을 유리하게 제공하는 것을 사전에 약정해야 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재갑 고용부 차관은 “고졸 청년들의 조기 취업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이 잠재력 있는 인력을 유치, 현장에 맞는 교육훈련을 통해 고숙련 우수인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일-학습병행 교육훈련’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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