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국립공원이 국가를 대표하는 자연경관 지역이자 자연생태계의 보고로서 그 이름값을 확실히 증명했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16개 국립공원 내 주요 계곡 106개 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계곡수 수질등급 평균이 대부분 ‘매우좋음’(Ia) 등급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조사는 국립공원 내 계곡, 하천수의 수질상태를 주기적으로 파악해 수질환경을 적정하게 관리하고, 효율적인 공원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9년부터 주기적으로 실시 중이다. 2009년 총 100개 지점으로 시작해 2011년 공원구역 조정 완료에 따른 측정지점 조정으로 2012년부터 106개로 확대됐다.
이번 조사는 4월 15일부터 한 달간 BOD, SS(부유물질),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음이온계면활성제에 대해 실시됐다. 측정 결과, 하천수질의 대표적인 지표인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하 ‘BOD’)은 총 측정지점 106곳 모두 1mg/L이하로 Ia 등급에 해당하는 '매우좋음' 등급으로 확인됐다. 특히 BOD 연평균 값은 2009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모든 조사지점이 수질환경기준 ‘매우좋음’ 등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분변성오염을 나타내는 지표미생물군인 총대장균군은 106개 지점 중 55개 지점이 100mL당 50군수 이하인 ‘매우좋음’ 등급, 43개 지점이 500군수 이하인 ‘좋음’(Ib) 등급으로, 1등급 이상을 의미하는 ‘좋음’ 등급 이상 달성 비율이 93%였다.
분원성대장균군의 경우, 106개 지점 중 104개 지점이 100mL당 10군수 이하인 ‘매우좋음’ 등급, 2개 지점이 100군수 이하인 ‘좋음’ 등급으로 ‘좋음’(Ib) 등급 이상 달성 비율 100%를 기록했다. 부유물질(SS)은 106개 측정지점 모두 L당 25㎎ 이하인 ‘매우좋음’ 등급, 음이온계면활성제(ABS)는 하천수질기준(0.5㎎/L이하) 이상으로 2009년 조사 이래 줄곧 매우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측정 결과는 등급별 수생태계 상태를 기준으로 볼 때 용존산소가 많은 편이고,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청정상태에 근접한 생태로 수질 및 수생태계 생물학적 기준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상태 이상으로 1등급 지표 생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임을 의미한다.
공단 자원보전부 오장근 부장은 “여름 피서철을 맞아 탐방객이 증가하며 계곡 내 오물투기, 취사·야영, 목욕․수영행위 등 계곡 수질을 오염시키는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주민들은 오수처리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농경활동에 가축분뇨나 비료의 사용을 자제하는 등 협조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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