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양영구 기자] 전북과 중국 진출 주얼리기업 14개사가 홍석우 지경부 장관, 전북도지사, 익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U턴을 위한 투자협약을 29일 체결했다. 투자협약에 따르면, 한신, 한미래, 하이쥬얼, 베스웰, 한성 등 주얼리기업 14개사는 익산제3일반산업단지에 730억원을 투자해 공장(부지 107,404m2(약32천평))을 설립하고, 3,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전북과 익산시는 부지매입비·설비투자 보조금, 공동기반시설(R&D센터) 구축 등을 통해 U턴 기업의 성공적 복귀를 적극 지원한다.
협약을 맺은 14개 기업은 1990년대부터 중국 청도에 진출한 한국 주얼리 기업들로, 올해 3월부터 지경부, KOTRA, 전북과 협의를 시작해 6개월 간 10여차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협의를 한 끝에 U턴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주얼리 기업들이 U턴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낮은 임금을 앞세워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던 중국이 최근 노동비용 상승과 이에 따른 인력수급 악화, 위안화 절상 등으로 현지 경영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한미·한EU FTA 등이 발효됨에 따라, 생산품의 대부분을 미국과 EU로 수출하는 이들 기업의 경우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U턴하는 14개 기업은 지난 4월 26일 정부가 발표한 ‘U턴 기업 지원 강화 방안’에 따라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법인·소득세는 3년간 100%, 2년간 50%를 감면 받고 국내 공장 설립을 위해 도입하는 신규·중고 자본재에 대해서는 1억원 한도 내에서 관세를 50% 감면 받는다. 또한 부지매입비의 40%, 설비투자비의 10%를 현금지원하고 수출신용보증우대 등의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보다, ‘메이디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 바이어들의 요구로 국내 생산이 유리해진 것도 U턴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주얼리 제품의 관세혜택
중국 → 미국 |
한국 → 미국 | |
한미FTA 발효 전 |
한미FTA 발효 후 | |
11% |
5.5% |
0% |
전북도는 금번에 복귀하는 14개사의 국내복귀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들 기업뿐만이 아니라 추가로 36개사를 비롯해 다수의 협력업체들이 2015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50여개사의 국내 복귀가 모두 완료되면, 협력업체를 통한 간접 고용을 포함해 1만 3,000명 이상 고용, 연간 9,000억원의 수출이 예상되는 등 익산시가 세계적인 주얼리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