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6일 대한축구협회는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포지션이 비숫한 선수들끼리 같은 방을 배정 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선수들은 타슈켄트 시내에 있는 미란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2인1실로 숙박하고 있다. 포지션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같은 방을 사용하면 소통이 원활해져 유기적 플레이가 살아나는 효과도 있지만 주전과 백업으로 나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방에 배정된 상황이 조금은 미묘하게 비춰 질 수도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국·김신욱, 날개 공격수인 이근호·이청용이 룸메이트를 이뤘다. 이들은 각자가 특색 있는 플레이를 하지만 서로의 임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또 베테랑 중앙 수비수인 이정수·곽태휘, 포지션 경쟁자인 황석호·정인환, 왼쪽 수비수 자리의 박주호·윤석영 등이 같은 방에서 생활한다.
그러나 오른쪽 수비수 오범석은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기와 골잡이 박주영은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과 함께 하는 등 예외도 있다.물론 선수들이 각자 요구가 맞아 떨어져 서로 방을 바꾸는 것은 자유다.
협회 관계자는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생활을 편하게 하라는 것이 감독의 뜻"이라며 "같은 방을 사용하면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가까워져 경기력도 함께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베테랑과 신예의 주전 경쟁을 강화해 월드컵 본선까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루는 것이 목표지만 경쟁이 과열돼 전체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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