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지식경제부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친환경차종인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는 전년동기비 74.5%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올 들어 8개월 만에 지난해 판매량 2만 271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05년 프라이드 HEV로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하이브리드 차는 정부의 세제지원 정책이 시행된 2009년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가솔린 HEV가 중형 모델(쏘나타, K5 등)로 출시되면서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국산차 5종, 수입차 14종의 HEV가 판매되고 있고 쏘나타( 8,586대), K5(6,476대), 프리우스(1,571대), 캠리(1,091대), 아반떼(924대) 등의 순으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HEV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HEV의 판매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내 미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 이처럼 HEV가 높은 판매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고유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고연비 차량 선호, 정부의 세제지원, 다양한 차종출시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고유가로 인해 자동차 구매 시 디자인, 브랜드 등의 요인 못지않게 연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며 “이와 함께 정부는 HEV 17종에 대해 차량 구매 시 취득세 등 대당 최대 310만원의 세제 감면을 실시해 t소비자의 구매 부담 완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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