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지식경제부는 8월 IT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0.1% 증가한 130억 4천만 달러, 수입은 12.8% 감소한 61억 9천만 달러, 수지는 68억 5천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유로존 등 대외여건 악화로 전체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IT수출은 올해 들어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IT수출은 메모리반도체, 휴대폰 등은 부진했으나, 디스플레이 패널, 시스템반도체, 가정용기기 등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휴대폰의 경우, 국내 휴대폰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휴대폰은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확대하며, 올 2분기에도 세계 1위를 기록해 연속 스마트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분기별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반도체는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36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애플 아이폰5, MS 서피스(Surface) 등의 신제품 출시로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한 PC수요의 부진과 단가하락으로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국내업체 수출은 감소율 완화를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글로벌 가격 안정화, 중국의 에너지 고효율 TV보조금 지급 등에 따른 중국 수출 증가세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하반기 IT수출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급 안정화와 중국 소비부양책, 윈도8 시리즈 출시효과,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 등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 예정 등으로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 지속 등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라, 세계 PC 및 TV 시장 정체 심화는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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