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영희 기자]
#2008년 6월 한국인 작업자가 외국인근로자(중국동포,29세)에게 떨어뜨린 작업물을 정리하라고 지시했지만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한 외국인근로자가 가벼운 눈웃음을 짓자 이를 비웃음으로 오해한 한국인 작업자간 폭행사건 발생.
#2012년 1월 경기도 광주시 가공기계 사업장에서 외국근로자(방글라데쉬, 33세)가 회전중인 기계를 정지하지 않고 기계에 끼인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운전 중인 기계에 손이 감겨 재해를 입음.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외국인근로자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이 개발·보급된다. 안전보건공단은 외국인근로자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통역기능의 ‘위기탈출 다국어 회화’ 어플을 선보였다.
이번 어플은 중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10개 국가별 언어를 담고 있다. 스마트폰에 어플을 내려 받은 후 한국말로 된 대화 내용과 외국인근로자의 국적을 선택하면 해당 국가별 언어로 문장이 발음된다.
예를 들어, 작업관리자가 ‘사용한 물건을 원위치에 가져다 놓으세요’라고 전달하고 싶으면, 한글로 된 문장내용과 국가를 선택하면 해당 국가의 언어로 내용이 발음된다. 반대로 외국어를 한국어로도 지원해 외국인근로자가 자국의 언어로 표현된 문장을 선택하면 한국어로 발음된다.
이 어플은 안드로이드폰은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해 내려 받을 수 있고, 아이폰은 9월말부터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한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어플 보급으로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산업재해 예방은 물론 외국인근로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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