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혜선 기자] 인천지역 7개, 경기 1개교에서 발생한 학교 집단설사를 조사하던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 조사반은 역학조사 결과 원인병원체는 장독소형대장균(ETEC) O169이며, 오염된 김치가 그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사반은 역학조사 결과, “동일한 업체가 납품한 김치를 공급받은 학교에서 동일한 시기에 유행이 발생했고, 김치 외 학교 간 공통납품 된 식품이 없는 등 역학적 관련성이 입증된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실험결과 260여명의 환자와 겉절이김치에서 대장균 O169형을 분리했고 균의 유전자지문까지도 동일해 김치가 이번 집단설사의 원인으로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김치는 충분히 숙성하면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이 억제되나 금번 집단설사가 발생한 학교에 납품된 김치는 숙성되지 아니한 겉절이 형태 등으로 납품돼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반은 “이 납품업체가 공급한 곳은 학교 21개교, 5개 업소다. 집단환자 발생 후 유통 금지조치를 취했고, 현재 발생학교 이외에 아직까지 추가환자 발생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설사 감염원이 김치로 확인됨에 따라 조사반은 식자재 유통경로, 가공과정의 문제점 등 구체적인 오염경로를 조사 중으로 최종 조사완료까지 수주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는 학교급식으로 인한 집단환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손씻기 등 위생교육을 지속하고 전국 시·도 및 교육청을 통해 학교급식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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