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9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한 456억 6000만달러, 수입은 6.1% 감소한 425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이에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31억 5000만 달러 흑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모두 전년대비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7~8월간 계절적 요인 등으로 크게 감소했던 수출이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 일부 품목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다소 회복됐다. 수입은 가스 등 일부 에너지 도입 감소, 수출 및 내수 부진에 따른 자본재·소비재 수입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은 증가했으나, 여타 에너지 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자동차부품 등이 감소했고 소비재도 쇠고기·돼지고기, 의류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국내업체의 생산 능력 증대, 국내부품의 활용률 증가, 휴대폰·가전 등 IT 제품 수입 감소 등도 수입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EU는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 높은 실업률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EU 수출은 지속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가 기대되나, 전반적인 세계 교역 위축에 따른 수출 증가율 둔화 등으로 성장세 제약, 미국은 타선진국에 비해 양호하나 재정위험 등으로 성장세가 불투명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FTA 혜택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는 기대된다. ASEAN, 중동 등 주요 신흥시장은 중산층 확대에 따른 수입수요 지속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주요국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4분기에도 수출 여건의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나, 무역금융 확대 및 수출 마케팅 지원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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