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지식경제부는 9월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0.3% 증가한 140억 8000만달러, 수입은 4.0% 감소한 66억 7000만달러, 수지는 74억 1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로존 등 대외여건 악화로 전체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IT수출은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메모리반도체는 부진했으나, 시스템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수출 감소폭 확대에도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시스템반도체의 수출 호조로 올 들어 최대인 44억7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글로벌 가격 안정화, 중국의 에너지 고효율 TV보조금 지급 등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증가세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TV부분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속에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CD TV는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출 증가로 2개월 연속 증가, TV부분품은 세계 TV시장 위축과 현지 생산 강화 등으로 선진국과 신흥 시장 수출이 감소했다.
<평판 TV 세계시장점유율>
국가별로는 중국(70억 6000만달러, 5.9%↑), ASEAN(15억 8000만달러, 6.3%↑), EU(13억 9000만달러, 12.7%↑)는 증가한 반면, 일본(6억 6000만달러, -2.5%), 미국(12억 3000만달러, -21.0%) 등 수출은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IT수출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급 안정화와 중국 소비부양책, 윈도8 시리즈(윈도폰8, 윈도8RT 포함) 출시효과, 갤럭시노트2 및 옵티머스 G, 베가 R3, 아이폰5 등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당분간 증가세 지속 예상된다"며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 지속, 미국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라 세계 PC 및 TV 시장 정체 심화는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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