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영희 기자] 최근 차세대 신성장 동력인 나노산업이 나노물질의 인체 안전성 문제로 상용화가 미진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나노안전성분야 측정기술이 국제표준화기구 나노기술위원회(ISO/TC229)에서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고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밝혔다.
새로운 나노제품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에서, 안전성 평가 기술이 소비자를 보호하고 나노융합산업을 촉진하기 위해서 필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들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자국의 나노기술이 무역기술 장벽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노안전성 기술의 국제표준을 선점하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적외선분광법을 이용한 나노입자 표면접합물질 분석지침(ISO TS14101)' 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프로젝트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송남웅 박사가 3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다.
나노물질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표면에 다양한 물질을 결합시키는데, 이 접합물질이 생체와의 상호작용으로 인체에 해(害)를 끼칠 수 있어 이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요구된다. 개발된 표준은 나노 물질의 표면에 결합, 가공된 물질을 분석하고, 그 양을 측정하는 기술로 나노물질 독성 평가 시 표면특성을 추적하는데 표준화된 분석 방법을 제공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나노시장에서는 나노물질의 표면에 다양한 가공·처리를 통한 기능성을 향상시키는 나노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나노제품의 안전성 평가와 안전한 설계를 위한 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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