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영희 기자] EU, 캐나다, 중국 등을 중심으로 전기·전자제품에 납, 카드뮴, 수은과 같은 인체에 해로운 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RoHS)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유해물질 분석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브라질 포르탈레쟈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IEC/TC111(전기·전자제품 및 시스템 환경표준화) 회의에서 우리가 제안한 특정 유해화학물질 2종의 시험분석방법이 국가 간 투표로 승인돼 국제표준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이 국내 전자업계, 한국섬유기술연구소(KOTITI) 등 시험분석기관들과 함께 개발한 이 분석기술은 규제대상 물질인 브로민계 난연제(PBB, PBDE)를 단시간․저비용으로 스크리닝하는 분석방법으로 정확성, 정밀성, 효율성, 재현성 및 신뢰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RoHS 규제물질에 대한 시험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전 세계 주요 바이어들은 개정된 표준으로 시험성적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국내 제조업체들은 외국의 환경규제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수출 경쟁력 강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번 국제표준화로 국내 산업의 표준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며, 바이어의 요구사항에 대한 표준적용으로 산업계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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